다행이다.
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생긴 것 같다.
내가 그러했듯 그 사람에게도 몇 번의 새로운 만남과 몇 번의 또 다른 이별이 있었던 것 같다.
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종종 그 사람의 소식이 내게도 전해졌다.
아마 그 사람에게도 그랬을 것이다.
하지만 그뿐이었다.
그 후 우리는 단 한번도 우연이라도 맞닿지 못했다.
그저 전해 들을 뿐이었다.
잘 지내고 있구나 혹은 잘 지내지 못하고 있구나
그런데 어쩐지 이번엔 조금 달랐다.
그 사람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어쩐지 이번엔 조금 다르게 들렸다.
이유는 모르겠다.
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역시나 이번엔 들려오지 않았다.
그 사람의 이별 소식.
오늘 친구를 만났다.
친구의 가방에서 떨어진 봉투 하나
서둘러 봉투를 집어 다시 가방 안으로 집어넣는 친구의 표정에서 나는 알 수 있었다.
봉투 안에 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겠구나.
감사한 일이다.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다는 것.
그래서 나는 어쩐지 조금 기뻤던 것도 같은데 집에 오는 길, 자꾸만 친구 말이 떠올랐다.
지금 그 사람 곁에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처음 사랑을 시작할 무렵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해 했단다.
그런데 그 사람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울었단다.
이제야 또 다른 사람을 만난 것 같은데,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좋은데, 그래서 또 집에 오는 길 매일 울었단다.
그런 그 사람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.
아마도 그때 그 사람은 지금의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.
우리가 이젠 정말 헤어지는구나
우리의 이별은 오래 전 그때가 아닌 오늘이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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