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쇳물 쓰지 마라
광온(狂溫)에 청년이 사그라졌다.
그 쇳물은 쓰지 마라.
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
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
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
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
바늘도 만들지 마라.
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?
그 쇳물 쓰지 말고
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
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
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
정성으로 다듬어
정문 앞에 세워 주게.
가끔 엄마 찾아와
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.
- 어느 네티즌으로 부터 -
나와 같은 같은 나이
같은 시대를 살아온 청년이였던 그가..
뜨거운 용광로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...
비록 하루에 수십명이 죽는다 하지만
왠지 이 청년의 죽음 앞에서는 내 자신 부끄러워 진다...
부디 평하로운 곳에서
행복한 모습으로 남아 있길 바랄 뿐이다 친구여...